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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민주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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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4/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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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고령화 심각, 65세 이상 서울 택시기사 5명중 1명꼴
#.금요일 야근을 마친 직장인 Y씨는 귀가를 위해 택시를 탔다. 피곤이 밀려와 눈을 감은 것도 잠시,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교통신호가 바뀌자 택시가 횡단보도 앞에서 급정차를 한 것이다. Y씨는 그제 서야 운전기사를 꼼꼼히 뜯어봤다. 뒷모습만으로 정확한 나이를 알 수는 없지만 60세는 훌쩍 넘어 보였다. 불안한 야간 운행으로 Y씨는 택시를 타는 30여분간 마음을 졸였다.
인구 고령화로 '나이 많은' 운전자가 늘어났다. 특히 취업 문턱이 낮고 정년이 없는 택시기사는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다보니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 하지만 운전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고령화 시대에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택시기사가 '늙어졌다'
···대책없는 '고령운전자 시대'
65세 이상 서울 택시기사 5명중 1명꼴
..."고령자 위한 교통인프라 시급"
11일 보험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개인 택시 운전기사 가운데 65세 이상은 총 1만89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택시 운전기사(8만7548명) 다섯 명 중 한 사람(21.6%)은 65세 이상인 셈이다. 80세 이상도 79명에 달했다.
65세 이상 택시기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령자 사고도 덩달아 증가했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영업용자동차보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영업용 자동차 사고건수는 3만 건에 육박(2만9622건)했다. 전년에 비해 17.9% 늘어난 것이다.
영업용 자동차는 택시, 버스, 화물차 등이 해당된다. 같은 기간 60세 미만 사고 증가율은 9.2%로 60세 이상에 비해 절반가량에 그쳤다. 전 연령대로 펼쳐보면 10.2% 증가해 역시 고령자의 사고 증가율이 높았다.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에서 고령자 사고가 늘어나면서 승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은퇴 후 제2의 직업으로 택시 운전기사가 선호되면서 고령자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며 "하지만 고령자 사고 역시 증가 추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 운전자 사고 증가는 비단 영업용 자동차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전 연령대 사고건수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 사고건수는 이보다 4배 많이(16.8%) 증가했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운전 시 신호 표식을 지나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높고, 이로 인해 교차로나 좌회전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횡단보도나 교차로 등 복잡한 교통 환경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단순히 고령 운전자의 주의만을 강조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고령 운전자가 늘어나는 것은 향후에도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도로조명을 지금보다 밝게 하거나, 도로표지판을 크게 만들어 고령자의 운전에 도움이 되도록 도로환경을 정비해야 한다"며 "다양한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적절한 제도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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