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택시 노조의 뇌관이 또다시 달아올라 긴박한 순간으로 치닫다가 집회 하루 전날 밤, 노사 간의 협상이 성공했다.
지난 14일 드림택시 노조는 동두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고, 동두천시청과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을 추진했다. 노조위원장은 “회사에서 계속적인 노동조합 탄압을 벌이고 있으며, 교섭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고 회피한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중재안이 나왔는데도 이행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조기출근을 유도한다”면서 드림택시 운영진을 규탄했다.
노조원들은 또 “노동조합 회원들은 노상에다 방뇨를 할 정도로 화장실은 물론이고 휴게실도 없다. 적합한 차고지나 정비시설도 없다. 이게 무슨 회사냐”고 성토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2일 미2사단 통금해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평일 3시까지가 미군들의 귀대인데, 통금해제 이후부터는 거의 24시간 자율적으로 귀대하다보니, 미2사단은 드림택시에게 야간에도 최소한의 영업택시를 증차해달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났다. 원래 13시간씩 일하고 1일 쉬는 근무조건이었지만, 통금해제 이후부터는 1일 꼬박 일하고 1일 쉬는 근무환경으로 바뀌었다.
격분한 노조는 업무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명절 휴가비, 그 외 복지문제를 드림택시 운영진에게 요구하면서 급기야 시위까지 추진했다. 노사 양측은 서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공방을 벌이다가 21일 밤, 몇 시간에 걸친 교섭 끝에 화해했다.
드림택시 노조위원장은 “노조의 요구조건이 100%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대화가 원만하게 잘 진행돼 사측에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기로 약속했다”면서 전날의 날선 목소리와는 달리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