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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편리한 수소택시
[경제칼럼] 편리한 수소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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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범 울산대학교 교수·화학공학부 |
드디어 수소택시가 국내에 출시됐다. 수소차는 매연이 전혀 나오지 않는 100% 무공해 자동차이고, 원천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없는 편리한 자동차이다. 또한 흡입하는 공기를 케미컬 필터로 깨끗하게 거른 후에 배출하기 때문에 운행하는 만큼 주변의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돌아다니는 공기 청정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초미세먼지도 97% 이상 없앨 수 있고, 공기 중 냄새의 원인인 황산화물이나 오존주의보의 원인인 질소산화물과 같은 공해물질도 제거할 수 있다.
이처럼 꿈의 자동차라 할 수 있는 수소택시가 국내 최초로 울산 시내를 활보하게 됐으며, 작년 12월에 10대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차량 대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에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듯이 주변 환경과 기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밀집 지역인 대도시 공해의 반 정도가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휘발유나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저공해나 무공해 차량의 사용이 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선진 각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일본은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900기를 구축하고, 수소차 80만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실현해가고 있다.미국의 캘리포니아는 2025년까지 수소차 33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고, 유럽에서는 2020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보급하고, 프랑스는 2030년까지 수소차 8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까지 국내에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기를 구축하는 계획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수소차는 연료를 넣는데 4〜5분이면 충분하고, 주행거리도 400km가 넘기 때문에 기존의 휘발유나 디젤차량 운전자들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울산에는 수소충전소가 매암동에 1곳이 가동 중에 있고, 옥동 LPG 충전소에 병설로 건설 중에 있지만, 매년 2〜3곳에 건설해 2020년까지 12곳으로 늘려서 사용에 불편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에 성공한 수소차는 투산 iX35 기반으로 제작됐다. 투산 iX35 수소차는 100kW 발전기에 해당하는 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있고, 최고 속도가 160km 이르며 파워도 우수하다. 대부분의 택시는 승용차인데 비해서, 수소택시는 투산SUV 차량이니까 실내가 더 넓어서 공간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수소차를 2년 정도 운전해 봤는데, 연료전지의 특성상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서 고급 차량 같이 좋았다.
하지만 보행자 뒤에 바짝 붙여도 소음이 없다 보니 뒤에 자동차가 있는 줄 모르고 비켜주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이후에 수소차가 저속으로 주행하거나 후진할 때는 설치된 버추얼 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의 스피커에서 녹음해둔 엔진소리를 내서 보행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기능을 넣을 정도로 수소차는 원천적으로 조용한 자동차이다.
또한 수소차는 전기자동차의 특성상 디젤차보다 파워도 훨씬 좋게 느껴져서, 택시에서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CNG 버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에도 디젤과 같은 액체가 아닌 기체 연료 사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연료는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만에 하나 수소가 누출돼도 택시에 사용되는 LPG에 비해서 수소는 5배 이상 빠르게 확산되고, 불이 붙어도 발생되는 열이 LPG의 1/10도 안되기 때문에 2차 화제의 위험도 적다.
하지만 자동차는 충돌이라는 가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일본의 자동차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에 의하면 LPG를 사용하는 일반택시보다는 수소택시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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