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동두천중앙역사 아래 위치한 드림택시에서 노사 쌍방이 급박하게 들끓었다가 가라앉는 상황이 벌어졌다.    
드림택시 기사 19명은 지난 16일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상, 중, 하의 등급 가운데 ‘하’에 해당하는 인원들을 회사 경영상 부득이하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드림택시 기사들은 “택시 회사에서 비정규직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다.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납득할 수 없는 처분을 받았다. 기사 한 명은 병원 병실에 누워 있다가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항의했으며, “해고의 원인은 노조 회원이기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회사는 16일 해고한 19명에 이어 다음날인 17일까지 기사 20명을 대상으로 노조 탈퇴와 동시에 개별계약을 통보했으나 기사들은 응하지 않았다. 때문에 총 80여 명의 드림택시 기사들 중 과반수에 달하는 인원이 졸지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빠졌다.
회사는 근로계약서에 근거해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지만, 기사들은 “회사 임의대로 문서 날짜를 명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회사는 “드림택시 설립 당시 노조를 만들지 않겠다는 서약을 기사들로부터 받았다”고 서약서의 내용을 강조했다.
드림택시 노동조합 본부장은 “회사는 교섭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차후 시ㆍ노동부를 상대로 전면투쟁을 선포하고, 1차로 유인물 등 선전활동을 할 것이며 2차로 미군부대 앞과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해 노사 양측간 대립각이 평행선을 이뤘다.
19일 드림택시 사무실에 동두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와 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이 방문해 노사 간의 중재를 맡았고, 당일 회사와 노조는 재교섭에 들어갔다.
노조의 요구 사항은 개별계약을 완전 무효화하고 복직시켜서 원상회복을 할 것, 차후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 교섭에 응할 것 등 크게 두 가지였다.
19일 오후 노사는 의견의 합일을 이루어 원만히 해결했으나, 드림택시 기사 한 명은 “동두천시청의 교통행정이 주먹구구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교통행정을 뜯어 고치지 않으면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뿐이다”고 시 당국을 질타했다.
 

이상휼기자(kioai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