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국제공항 입차 택시들에 대한 배차방식이 변경(중부일보 1월 24일자 23면 보도)돼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가 시행에 앞서 실시한 해당 지자체 의견 수렴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부터 한 달간 인천공항 택시배차제 변경에 대한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 부천·고양·광명·김포시 등 6개 공동사업구역 지자체에 의견을 물었다.

의견 수렴 결과 인천시는 찬성, 서울시와 부천시, 고양시는 반대했고 광명시와 김포시는 의견없음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토대로 서울과 경기도 택시는 자기 사업구역으로 귀로 영업하도록 했고, 인천택시는 자기 사업구역 귀로 영업에 공동사업구역 외 지역까지 영업이 가능토록 배차 방식을 변경했다.

그러나 뒤늦게 일부 지자체가 입장을 바꿨다.

김포시는 관련 업계 의견을 정리하기 위해 기한 내 답변을 못했지만 공문에 답변이 없으면 찬성 또는 반대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부분을 문제 삼았다.

또 광명시는 공항공사가 기존의 통합배차운영 방식의 찬반을 묻는 것으로 알아 특별한 반대 의견이 없어 회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택시 운행지역 개선명령 시행 여부 등에 대한 지자체 입장을 묻는 의견 수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조만간 기존 배차방식으로 환원하거나 지역 구분 없이 입차 순서대로 배차해 달라고 인천공항공사에 관련 공문을 보낸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예 회신을 하지 않은 지자체가 이제와서 다른 말을 하는 부분에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조만간 경기도 지역 지자체와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협의를 거쳐 통합배차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