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25/2018072502666.html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영국 런던 택시 운전기사에게 7410억원을 보상해야될 위기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각) 런던 택시 기사 협회(LTDA)가 우버에 5억파운드(7410억7834만6100원) 상당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영국 로펌 미쉬콘 드 레이아 변호인단을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LTDA는 런던에 있는 1만1000개의 택시를 대표하는 단체다. LTDA는 우버가 2012년부터 런던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평균 5만파운드(7410만6600원)였던 블랙캡(영국 택시) 기사의 연간 수입이 매년 1만파운드(1482만1300원)씩 줄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LTDA는 1만1000명의 블랙캡 기사를 대표해 배상금 5억파운드(7410억7834만6100원)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캡과 우버는 운전 자격 요건 충족 등의 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블랙캡 면허를 취득하려면 3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거치고, 2만5000여 개에 달하는 런던 거리를 암기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반면, 우버 운전자는 회원가입만 하면 택시를 운영할 수 있다.

우버는 2017년 9월 런던교통공사(TfL)로부터 운영 면허 갱신을 거부당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당시 TfL는 우버가 운전기사의 범죄 이력 등 신상정보를 파악하는 데 소홀했고, 당국의 규제를 피하고자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운영 면허를 취소했다.  

하지만 우버 운영 면허 갱신 건을 담당한 웨스트민스터 치안판사 법정이 6월 우버에 15개월간 런던에서 영업할 수 있는 면허를 승인하면서 블랙캡과의 갈등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런던은 유럽 내에서 가장 크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다. 런던 내 우버 운전자는 4만5000명, 이용자는 36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