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관리자
ㆍ작성일	2017/05/16

ㆍ조회: 1719

인천택시들, 인천공항 통합배차요구 서행시위
"우리도 서울 가게 해달라" '서행 시위' 하는 택시들

◀ 앵커 ▶

요즘 인천공항에 가 보면 공항 주변을 뱅뱅 돌기만 하는 택시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공항에 때아닌 차량 정체도 벌어진다는데 이 택시들, 이유가 있겠죠.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국제공항 도착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택시 80여 대가 도착장 앞 도로를 시속 20km 내외의 속도로 빙빙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못한 공항경찰대가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승객의 행선지에 따라 해당 지역 택시를 배차하고 있습니다.

서울 택시는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경기도 택시는 인천공항에서 경기도까지만 손님을 태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행거리가 짧은 인천지역 택시 기사들이 지역 구분을 없애 달라며 지난 7일부터 시위와 파업에 들어간 겁니다.

[강석진/인천공항 인천택시 대표]
"2시간, 3시간 만에 출차를 하는데 금전적인 수입 비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인천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택시 승객은 하루 평균 5백여 명.

인천 택시들이 아예 손님을 태우지 않고 있다 보니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입니다.

[원정우/인천시 논현동]
"짐이 무거우니까 저희같이 차를 안 가져온 사람들은 불편해요."

인천공항공사 측은 "배차 문제는 각 지자체장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천 택시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위와 파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공항 이용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인천 택시, 공항 통합배차 요구…협상 난항

【앵커멘트】
인천국제공항에서 영업하는 인천 택시들이 인천 외 다른 지역으로도 운행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 국제공항공사 측은 지자체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택시 승강장에 인천 택시가 보이지 않습니다.

【싱크】택시 안내 요원
"인천쪽 파업 중이라 따로 들어오는 차량은 없고요."

인천 택시가 통합배차를 요구하며 입차를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6개 지역 택시가 영업할 수 있는 공동사업구역.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웠던 택시들은 2013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권고에 따라 소속 지역 손님만 태울 수 있습니다.

인천 택시는 공항 이용객 50%가 서울로 가는 승객이어서 인천 손님만으로는 이익을 남길 수 없다며 다른 지역으로 영업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승필/전국택시노조 인천본부 의장
"길게는 4시간까지 기다려요. 인천으로 손님 태우고 청라나 송도를 갔을 때는 고속도로비 빼고 실제로 기사에게 남는 것은 만원 정도예요."

공항공사 측은 바가지 요금 민원으로 지역별 배차 권고를 시작했다며, 지자체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종도/인천공항공사 교통서비스팀장
"지자체들의 협의 아래 관련 요건만 갖춰진다면 공사에서는 통합 배차를 적극 시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각 지역 택시들의 이권이 걸려있어 지자체간 협의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인천시 관계자
"서로 양보를 안해서 해결이 안된다니까. 자기 시도가 손해날 짓을 하겠어요?"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인천 택시 측은 대규모 집회도 계획하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인천공항 택시 배차율 따져보니 ‘인천<경기’

관리주체 공사 측 "확인해 보겠다" 일지 입수한 경찰, 문제점 파악 중

▲ 인천공항 인천택시 영업자 모임 회원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서울.인천.경기 택시의 공동배차를 주장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인천택시 모임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인천보다 경기 택시에 더 많은 배차를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공사 측은 서울·인천·경기 고양·광명·김포·부천 외 지역은 인천·경기 택시에 1차례씩 번갈아 배차한다고 했지만 거짓이었다. 경찰은 배차 일지를 입수해 택시 배차와 관련해 내사에 들어갔다.

15일 인천공항 인천택시 영업자모임이 공개한 ‘인천·경기 택시 출차 현황(2013년 9월)’ 자료를 보면 4개 도시 외 지역 배차는 인천 택시 583회(38%), 경기 택시 917회(62%)로 경기 택시가 인천 택시보다 24%(230회) 배차를 더 많이 받았다. 이 내용은 인천공항 교통안내서비스를 대행하는 A업체 자료로, 인천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수개월 이상을 파일로 확보했다. 경찰은 A업체, 공사, 경기 택시 등 각자 연결고리가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A업체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로 2014년부터 인천공항 교통안내서비스를 맡고 있다. 인천공항 교통안내사업소에는 2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본사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있다. 2013년 인천·경기 택시를 번갈아 배차하기 시작하면서 B업체가 하던 것을 A업체가 직원들을 고용승계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 택시들은 2013년 이전(교통안내 대행업체 운영 전)에는 6개 도시 외 지역은 인천 택시만 영업이 가능했는데 갑자기 공사가 대행업체를 선정하고 경기 택시와 번갈아 배차하는 부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권의 입김이 닿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사 측은 "경기 택시만 배차를 더 많이 해 준 것은 확인하지 못한 사항으로 바로 알아보겠다"며 "대행업체와 공사, 경기 택시 간 연결고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 택시가 영업 중지에 들어가자 공사는 인천행 손님에게 대형·모범택시, 콜밴 등을 안내하고 있으나 인천 택시에 비해 요금이 3배 정도 비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중교통을 우선 안내하고 있지만 택시 이용 고객에게는 콜밴 5만 원(통행료 6천 원 별도), 대형·모범택시 5만 원에 소개하고 있다. 인천 택시의 운행요금은 청라 1만5천여 원, 송도 2만여 원, 장수동 3만 원 정도다.

인천택시 영업자모임 관계자는 "지난 1월 경기 택시가 영업을 중지했을 때 대신 운행을 해 줬다"며 "인천 택시가 영업을 중지하자 공사가 불법 영업(콜밴 택시승강장 정차)을 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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