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해 서울 법인택시 1대당 하루 평균 영업거리는 266.2㎞로 3년전인 2013년(280km)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1대(2인 1차 기준)운송수입은 32만 6900원으로 같은 기간 2만2055원(7.2%) 늘어났다.

13일 서울시가 2013년 택시요금 조정 이후의 법인택시 운송수입·운행거리 변화 등 택시 영업환경 변화를 분석·발표한 결과 서울 법인택시의 평균 운행거리는 줄고,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3년 택시의 단거리 승차거부를 완화하기 위해 기본요금을 600원 인상하고 시계(市界)외 할증을 전면 확대조치했다.

◇운행수입·운행효율 3년전보다 개선돼

조사결과에 따르면 255개 서울시내 택시회사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59만7000건으로 2013년(75만6000건)보다 2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55개 택시회사 전체의 일평균 수입금도 같은 기간 47억8600만원에서 45억5500만원으로 2억3100만원 감소했다.

시는 “택시기사의 수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계 외 할증 전면확대 및 앱택시 활성화의 영향으로 건당 영업거리는 2013년 5.79㎞에서 2016년 6.3㎞로 8.8% 증가했다. 요금인상 효과까지 합해져 1건당 영업수입은 2013년 6327원에서 2016년 7659원으로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대당 일평균 운송수입도 같은 기간 30만4845원에서 32만6900원으로 7.2% 증가하고 ㎞당 수입도 1084원에서 1228원으로 13.3% 증가하는 등 택시운행수입이 승객감소에도 불구하고 향상됐다. 택시에 손님이 실제 탑승하고 이동한 비율인 ‘실차율’도 2013년 64%에서 2016년 67%로 소폭 증가해 운행효율도 개선됐다.

개인택시 월 수입현황. (자료= 서울시)

◇개인택시 월 평균 18.7일 근무…수입은 월 284만원

개인택시의 경우 월 평균 18.7일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는 현재 4부제로 운영해 월 평균 20일을 근무할 수 있다.

개인택시의 하루 평균 수입은 약 1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인택시 기사 1인당(2인 1차 기준) 일평균 수입(16만3000원)의 93.3% 수준으로 월평균 284만7000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범위별로는 월 250만~350만원의 수입을 기록하는 개인택시가 전체의 35.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200만~250만원(14.2%) △350만~400만원(12.9%) 등이 뒤를 이었다. 월 4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개인택시 기사도 11.7%나 됐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법인택시의 영업환경이 개선된 만큼 운수종사자 처우개선과 서비스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확립을 위해 법인택시회사가 힘써야 할 때”라며 “서울시는 보다 세심한 행정지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XML

법인택시 대당 일평균 32.6만원 수입…2013년 대비 7.2%↑개인택시 기사 월평균 18.7일 일하고 평균 285만원 벌어

법인택시 대당 일평균 32.6만원 수입…2013년 대비 7.2%↑
개인택시 기사 월평균 18.7일 일하고 평균 285만원 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