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택시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4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제317회 임시회에서 경기도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 의견청취의 건을 제출했다.

경기도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은 택시 요금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인 뒤, 2020년부터 수수료 지원을 없애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해 카드결제 금액 8000원 미만에 대한 수수료를, 올해는 7000원미만, 내년에는 6000원 미만, 2019년에는 5000원미만에 대한 수수료를 지원하고, 2020년에는 수수료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수수료 지원액은 지난 해 58억5600만원, 올해 69억7900만원, 내년에는 65억1200만원, 2019년에는 52억4100만원으로 소요된다.

하지만 도의회는 버스업계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방성환(한국당.성남5) 의원은 "지난 해 광역버스에는 재정지원금 390억원, 환승할인손실보전 761억원, 광역급행 환승손실보전 58억원 등 천억원이 넘는 예산지원을 하고 있다"며 "반면 6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수료 지원을 없애면 택시업계 부담이 고스란히 경기도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도의 택시운송사업 발전 시행계획에 대해 "수수료 지원기준을 낮추고 2019년 이후 수수료 지원을 끊을 경우 카드 사용 거부 등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며 "현행 수준을 카드수수료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