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택시 울산 대우교통분회 "노조탄압중단, 노동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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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울산 남구 대우교통(주)에서 진행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대우교통분회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다. 2017.05.17 조성진 인턴기자 josj0327@focus.kr |
(울산=포커스뉴스) 울산 남구에 위치한 대우교통(주) 근로자 2명에 대한 징계와 해고를 두고 노조측은 '노조 탄압, 부당행위', 사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른 해고와 징계'라고 주장해 잡음이 일고 있다.
15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대우교통분회는 집회를 열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했다.
이들은 "노동자 정씨에 대한 이중처벌, 수습기사 황씨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며 '부당징계 즉각 철회, 수습기사 노동권 보장'등을 주장했다.
지난 4월3일 대우교통(주) 사측은 '사납금 미납'을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국민주택시노조 대우교통분회에서 회계감사을 맡고 있는 정씨에게 '견책' 징계를 내렸다.
이날 징계위원회 과정에서 정씨의 고성으로 사측과 마찰을 빚었으며, 사측은 "정씨에게 술냄새가 난다"며 단체 협약 제63조 제9항에 의거 '회사 내에서 난동, 폭언, 근무일 음주소란' 등을 징계사유로 배차정지 60일의 징계를 추가했다.
이에 노조 측은 "정씨는 징계위원회에 음주 상태로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억지주장으로 노조를 탄압하는 것이다. 민주노조를 한다는 이유로 사측에서 정씨에게 여러차례 사직을 권유하고 폭언을 했다. 정씨에 대한 이중처벌은 부당노동행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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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울산 남구 대우교통(주)에서 진행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대우교통분회의 집회에 참여한 해고노동자 황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5.17 조성진 인턴기자 josj0327@focus.kr |
또 4월24일 사측은 황씨에게 '사용∙수습기간 중인 근로자의 준법정신 태도, 업무능력 등을 고려해 본 결과 도로교통법 위반, 과속운전, 비번일 운행 등으로 인해 택시 운전원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사료된다'는 내용의 해고통지서를 전달했다.
반면 노조 측은 "황씨는 과속운전 등 불법운행으로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적도 없고 비번일에 영업을 목적으로 차량을 운행한 적도 전혀 없다. 그런데 사측에서 미터기 분석자료를 근거로 과속했다고 주장하지만 도로 상황상 조금 과속은 할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론을 폈다.
김석준 전국민주택시 노동조합 대우교통분회 위원장은 "정씨는 민주택시노조 대우교통분회의 핵심인물이다. 사측이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 말도 안되는 이중 징계를 내렸다"고 항변했다.
이어 "황씨도 수습기사로 열심히 일했을 뿐이다. 이전에는 택시당 가스 20ℓ를 지급했고 부족한 부분은 기사들이 개인돈으로 보충해오다 지난해 10월1일 택시발전법 시행으로 사측에서 운송비 모두를 부담해야 하는데도 잘지켜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황씨의 차량주행거리가 많아 사측의 운송비 부담이 커지자 억지 이유로 해고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수습기간이라고 다른 것은 없다. 똑같이 사납금 내고 똑같이 근무한다. 뿐만 아니라 택시발전법 시행 이후 사측이 사납금도 1만4000원이나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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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울산 남구 대우교통(주)에서 진행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대우교통분회의 집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5.17 조성진 인턴기자 josj0327@focus.kr |
이에 사측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씨는 현재 사납금 102만8000원 미납했으며, 50만원 이상, 3회 이상 사납금을 미납하면 단체협약에 의거 해고 사유가 된다. 그러나 징계 위원회를 통해 정씨에게 '견책' 징계만 내렸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징계위원회에서 정씨의 언행과 태도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정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서 경찰에 신고했으나 갑자기 정씨가 잠적해 음주 사실을 확인 못했다. 당당하다면 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고 당한 황씨에 대해서는 "90일 수습계약기간 중 업무 적합여부를 판단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도 된다. 황씨의 주행차량 미터기를 확인해 본 결과 과속을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습계약기간이 6일 남아있었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회사의 이미지를 위해 계약기간 만료 전에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가 밝힌 황씨 주행차량의 미터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100km 이상 주행 22회, 110km 53회, 최고속도 153km/h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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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씨 주행차량 미터기 분석자료. <자료제공=대우교통(주) 사측> |
현재 대우교통(주)의 노조측은 지난 4월28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이유서’를 제출했으며, 사측은 5월18일 사건에 관한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성진 기자 josj0327@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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