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공항버스의 환승할인이 진행되고 있고<본지 8일자 11면>서울개인택시조합이 택시와 대중교통의 연계환승할인 추진을 공언한 가운데, 이같은 환승할인 제도에 대해 관련 단체와 기관에서조차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며 찬반양론이 나눠지고 있다.
박종갑 서울개인택시조합 전무는 지난달 31일 열린 대의원총회 업무보고에서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택시의 환승할인제를 다음 택시 요금인상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환승할인에 대한 부담을 택시업계가 부담하는 대신 이를 요금인상분으로 반영하고 5000원 미만의 카드수수료를 면제하는 방법이다.
조합은 대중교통과 택시의 환승할인제가 실시되면 이용자의 편의가 늘어나는만큼 요금인상시 시민저항이 덜하고 이용승객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택시와 대중교통간의 통합환승할인은 지난해 요금인상때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이나 환승손실에 대한 부담문제 등으로 공론화돼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를 검토했던 서울시나 택시업계 내부에서 조차 환승할인제의 가능성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 버스정책담당관 관계자는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이 돼야 추진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고, 운수물류담당관 관계자는 “환승할인손실은 누가 부담하느냐. (환승손실로 재정이 투입된다면) 환승할인보다는 감차가 우선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도 “취지는 좋지만 환승손실분을 택시업계가 부담하는 것은 쉽지않은일”이라고 말했고, 법인택시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모든 것이 올스톱이고 신중모드인데 선거가 끝난뒤의 일이 아니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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