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는 동두천 미군 영내 드림택시 노조원들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전국택시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 동두천시청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과 민주노총 정혜경 부위원장, 민주택시 구수영 본부장, 드림택시 노조원, 민주택시 각 지역본부장 및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투쟁 결의문에는 드림택시 조합원 38명에 대한 완전복직 및 미군의 사과, 불공정계약 전면 시정, 미군의 대한민국 주권 및 노동기본권 유린 행위 방지 등을 촉구했으며 이를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홍희덕 의원은 “현 정부의 척박한 노동정책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주둔하는 미군들마저 한국의 노사관계에 개입해 노동자들을 해고로 몰았다”며 “미군 교역처(AAFES)는 불공정한 계약조항을 즉시 수정하고, 38명의 한국 노동자를 해고에 이르게 한 부당한 9월 3일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림택시 안희철 위원장은 “내 나라 내 땅에서 합법한 집회를 했음에도 아무 명분 없는 해고를 당해 억울함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의 명분 있는 호소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교역처(AAFES)와 오세창 시장, 드림택시 등 화형하는 의식을 진행 후 엠프차량을 앞세워 ‘택시노동자 집단해고  및 노동기본권을 침해한 미군을 규탄하고 미군 교역처(AAFES)의 일방적인 출입금지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한미군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불평등계약을 철폐하고 동두천시장은 드림택시 집단해고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 드림택시 사업주는 노사합의를 수용할 것을 주장하며 미2사단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미군 한정면허 소유의 드림택시 노조원 40명은 미2사단 정문 앞에서 단체협약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AAFES(교역처)로부터 출입카드를 삭제당해 사실상 해고를 당했다.

이들은 미군기지 내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생계에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다.

한편 해고된 노조원들은 지난 달 17일 미국과 정부를 상대로 '출입권 및 통행권 존재확인 등 청구의 소'를 의정부지법에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