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1/01/10

ㆍ조회: 2256

새해 LPG가격급등, 힘들어 죽겠어요

택시·영세 자영업자 "힘들어 죽겠어요"

새해 LPG · 프로판 가스 가격 급등 '서민경제 주름살'

중부매일

새해부터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가스 등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경제에 주름살은 더 깊게 패이고 있다.

청주지역 일선 충전소의 판매가격이 이달 들어 리터당 1천88원((주)삼선가스 충전소 기준)으로 전달 986원보다 100원 가까이 올랐다. 게다가 지속적인 유가 상승으로 LPG값이 최고 1천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일각에서는 택시요금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새해부터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가스 등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며 서민경제에 주름살이 늘었다.

청주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김모(50)씨는 "가스값이 너무 올라 빈차로 돌아다녀봐야 손해다"며 "요즘은 손님을 찾아다니며 영업하지 않고 목좋은 곳에 차를 정차해 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택시업계에 따르면 1월달은 전통적인 비수기다.

학생들이 방학이고, 연말 들뜬 분위기를 끝낸 사람들이 날씨가 추워지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손님은 줄고 연료값이 뛰며 당분간 택시기사들의 힘겨울 겨울나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법인택시회사와 기사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청주의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연료비 일부를 부담하고 있는 택시회사들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며 "택시 대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큰 회사일수록 연료비 지급액도 커져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이야 버틸수 있겠지만, 리터당 1천200원까지 오르는 상황이 온다면 전국에서 택시요금 인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3년째 법인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김모(34)씨는 자신의 돈으로 LPG를 넣는다. 김씨는 "회사에서 가스를 보조해 주지 않아 사납금이 비싼 편이지만, 작년까지는 열심히 일하면 회사에 입금하고 몇만원 벌어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가스값이 크게 올라 영업을 끝내고 가스를 채우고 나면 가져가는 돈이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공급이 안돼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쓰고 있는 영세한 가게들도 어려움이 컸다.

청주시 우암동에서 작은 가게를 얻어 단팥빵을 만들어 팔고 있는 조모(55)씨는 프로판 가스(20Kg) 한통에 3만8천원을 주고 쓰고 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3만4천원에 한통을 들여왔다. 조씨는 "2천원에 단팥빵 4개씩을 팔고 있는데, 원자재인 밀가루와 설탕값이 오르고 연료값까지 뛰며 빵 몇개 팔아도 남는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복대시장에서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50·여)씨도 "구제역 여파와 채소값이 오르며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줄었는데, 가스값까지 크게 올라 정말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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