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분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12월부터 가격이 kg당 310원이 인하될 전망이다.

2일 LPG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아람코는 이달 인도하는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공급가격을 t당 490달러로 결정하고 국내 LPG 수입업체들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달과 비해 프로판가스는 t당 300달러, 부탄가스는 t당 320달러 떨어진 것이다. 특히 이번 가격대는 2005년 10월보다 낮은 수준으로, 두바이유 등 국제 유가의 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람코가 국제 LPG 가격을 통보하면 E1과 SK가스 등 국내 수입업자들은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한 달 뒤부터 충전소 공급 가격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환율 등 국내 LPG 공급가격에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면, 국내 수입업자들은 12월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310원 이상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앞서 LPG 업계는 환율 폭등 등으로 이달 충전소 공급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LPG 공급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