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의 희망-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택시뉴스

ㆍ작성자	민주택시
ㆍ작성일	2012/06/19

ㆍ조회: 9752

20일 전국 택시 25만대 운행 중단, 왜?

기우석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기획국장

택시 4개단체 'LPG가스 가격 안정화, 대중교통 인정' 요구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 개인택시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20일 하루 동안 택시 운행을 중단한다. 택시업계 노사가 전국적으로 운행 중단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주요 요구사항은 △택시재정지원 법제화 △LPG 가격 안정화 △택시연료지원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택시 감차에 따른 보상 등이다.

기우석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기획국장은 19일 "위축된 택시업계 상황을 풀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모인다"며 운행 중단 이유를 밝혔다.

기 국장은 "우리가 제시한 5가지 요구가 통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택시업계에 대한 기대나 희망도 가질 수 없다"며 "운행 중단 및 결의대회의 1차적 목표는 정부나 국민들이 택시업계가 왜 이렇게 됐는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버스나 지하철 중심으로 교통정책이 바뀌고 대리운전이나 렌트카가 활성화되면서 택시업계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이대로 간다면 택시업계의 생존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행 중단에 맞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버스와 지하철 막차시간 연장"이라며 "이런 대책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정부는 택시업계의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를 안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 국장은 "5가지 요구 중에서도 택시용 LPG 가격 안정화와 택시 대중교통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국장에 따르면 주연료인 LPG 가격은 리터당 770원에서 올해 3월 1144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또한 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되면 정부로부터 각종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택시는 고급교통 수단에 해당한다.

4개 단체는 이 요구안에 대해 지난 5월 17일과 이달 12일 등 2차례에 걸쳐 국토해양부와 협상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기 국장은 "정부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주기를 기대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운행이 24시간 중단되면 우리도 최소한 10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본다"며 "타격을 입으면서도 강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절실하고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 국장은 "이번 운행 중단 및 결의대회 이후에도 아무런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는 10월 2차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11월에는 전국 택시 25만대를 집결시키는 등 대대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열린 전국 시·도 부단체장 비상대책회의에서 오는 20일 택시 운행중단에 대비해 버스와 지하철을 각각 1시간씩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버스는 998회, 지하철은 255회 증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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