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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배기량이 없거나 작은 친환경차도 고급택시 허용 추진
전기車 등 친환경 차량도 고급택시로 운행할 수 있다
신청 접수된 하이브리드형 '렉서스 ES300h·벤츠 E350'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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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렉서스사의 'ES300h'/뉴스1 |
배기량 2800cc 이상의 승용자동차만 고급택시로 규정했지만 앞으로는 배기량이 없거나 작은 친환경 차량도 고급택시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고급형 택시운송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기준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한해 외부표시등(캡) 없이 운행하도록 한 교통서비스다. 국토부가 바가지요금과 승차 거부 등 기존 택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의전과 행사 등 새로운 택시 수요에 발맞춰 지난해 9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도입했다.
하지만 배기량과 승차인원으로만 고급택시를 구분함에 따라 배기량이 없거나 작은 친환경 차량은 고급택시로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계속 제기됐다.
순수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현재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 차량의 선두에 서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정상 주행할 때 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시동을 걸 때나 고속 주행 등 더 큰 출력이 필요할 때 전기모터를 보조로 쓴다.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내연기관 차량보다 월등히 적다.
최근 디젤 게이트 파문과 세제혜택, 환경에 대한 고려 등을 검토해 국토부는 고급택시로 사용될 수 있는 차량에 △전기자동차 △태양광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중 일부 차종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렉서스와 벤츠가 각각 신청한 하이브리드형 'ES300h'와 'E350'을 고급택시에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벤츠사는 E350을 친환경차량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법예고기간 중 각 회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고급택시의 친환경 차량 기준이 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운행 중인 고급택시는 261대로 카카오블랙이 187대로 가장 많고 우버블랙과 리모블랙은 각각 37대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블랙은 벤츠와 렉서스를, 우버블랙은 기아 K9과 체어맨을 사용한다. 리모블랙은 기아 체어맨과 쉐보레 익스프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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