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기사, 40대의 두배로 급증
시민들 "길 잘모르고 급정거 반복", 업계 "노년기사가 더 조심성 많아"
정부, 버스기사가 받는 정밀검사 택시기사엔 적용하지 않아

A씨는 "택시기사 밥벌이도 중요하지만, 승객의 안전은 누가 어떻게 보장할 거냐"며 "비단 택시기사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반응이 느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밤눈이 어두운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본 적이 있다. 중앙선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 바깥 갓길 오가면서 곡예운전하는데 정말 겁이 났다"며 "다른 차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하다"고 전했다.

C씨는 "젊은 운전기사들도 지병 등을 가진 경우가 있다. 나이든 분들만 검사하지 말고 젊은 사람들도 검사하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기사를 상대로 전과기록 등도 철저하게 조사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씨는 "수전증인지 손 벌벌 떨면서 운전하는 기사의 택시를 타본 적이 있냐"며 "65세 이상 택시운전자는 더욱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운전은 생계유지 수단이기도 하지만,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씨는 "고령 운전자 택시는 승객의 목숨도 걸렸지만, 운전 당사자인 기사의 생명도 걸린 문제"라며 "기사들이 반발한다고 슬쩍 물러나는 정부는 뭐냐. 집단반발하면 다 이렇게 물러서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F씨는 "이번 기회에 택시 수 좀 줄이자. 택시기사 중 위험하게 혹은 속 터지게 운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도로에 택시가 많으니 차가 막히고, 손님 태운답시고 급정거 및 급출발한다. 단거리 손님은 태우지 않는데, 결국 경쟁이 심해져서 그런거니 이번 기회에 택시를 줄이자"고 촉구했다.

G씨는 "노인 운전자 사고율이 높은 건 각종 통계로 입증됐다. 모든 법은 취지와 목적에 맞게 시행해야 한다"며 "일부 반발한다고 해서 이렇게 뒤로 물러서면 국민들의 안전은 누가 보장해주냐. 택시기사 배려하다 승객들이 다치면 누가 책임져 줄 거냐"고 지적했다.

H씨는 "고령 운전자들 사고가 빈번하니 운전할 자격이 되는지 기본적인 검사를 하겠다는 게 뭐 그리 문제냐"며 "꼭 나이(숫자)가 중요한 게 아닌,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사가 택시를 모는 건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