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개인택시 면허 취득자의 봉사활동 가산점 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 ‘택시제도 운영 기준에 대한 업무처리 요령’에 따른 것으로 최근 ‘과다한 봉사실적’남발로 논란이 된 A환경단체 같은 폐단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양주지역 일부 택시기사들이 개인택시 면허를 쉽게 취득하기 위해 봉사활동 시간을 부풀려 문제가 되자 최근  시에 공문을 발송해 “개인택시 면허신청자들에 대해 봉사활동시간을 과다하게 무사고 운전경력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장기간 무사고로 성실히 일한 택시기사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개인택시 면허 업무처리 기준을 개선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시는 도의 권고를 받아들여 그동안 개인택시 면허신청자들의 경력으로 인정해온 봉사활동 실적과 관련, 일부항목에 대한 가산점 부여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  검토하고 있는 항목은 A환경단체 소속 회원들이 과다한 봉사활동실적으로 논란을 산 ‘감시순찰’과 ‘환경보호’ 등 택시업무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부문이다.

다만 ‘모범운전자회’ 등 교통 분야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봉사활동 부문에 대해서는 계속 봉사활동 시간을 경력으로 인정한다.
시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봉사활동 실적의 경력인정이 일부에 의해 변질되면서 부풀린 봉사실적을 제출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어왔다”고 인정하면서 “장기간 무사고로 성실히 일한 택시기사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주시는 2003년부터 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택시기사들의 봉사 300시간을 운전경력 1개월로 최대 3600시간을 무사고 운전 1년으로 경력을 인정한 뒤부터 A환경단체 소속 일부 택시기사들이 3000시간~1만시간의 ‘황당한’ 봉사활동 실적을 첨부해 논란이 됐으며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봉사활동 기준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