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kg당 50원이 넘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9월 국내LPG가격이 동결되면서 10월에는 큰 폭의 LPG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물론 kg당 약 90원에 이르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20원을 웃도는 수준의 요인은 반영하지 않아 다른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 및 물가 안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 인상 여파를 석유나 LPG가격에는 그때 그때 반영된 것과는 달리 도시가스나 지역난방 등 경쟁연료는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개입(?)에 오르지 않아 LPG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상태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민간기업에서 가격 결정을 하는 석유나 LPG가격은 발생된 조정요인을 바로 반영되면서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것과 달리 LNG도매요금이나 지역난방 등은 정부의 개입(?)이나 지원으로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느냐에 대한 호불호 또는 불만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게 하는 셈이다.

10월 국내LPG가격도 SK가스(대표 최창원, 이재훈)에서 가장 먼저 발표했다.

SK가스는 10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68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인상행진을 이어갔던 국내LPG가격은 9월 kg당 50원 넘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동결된 후 10월에는 kg당 68원 추가 부담한 가격으로 LPG를 사용하게 됐다.

이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산업체, 충전소 등 주요 거래처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의 경우 종전 kg당 991.40원에서 1,059.40원으로,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하는 산업체용은 998.00원에서 1,066.00원으로 kg당 68원 인상된 가격에 LPG를 공급받게 됐다.

지난 2010년 11월 245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가격은 kg당 1,383.00원에서 1,451.00원으로 kg당 68원(리터당 39.71원) 올린 가격에 LPG가 공급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특정 계층과 렌터카, 택시 등 사업용 차량에만 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연료사용제한의 추가 완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LPG가격 인상은 LPG자동차의 신규등록 증가에 동력을 불어넣는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에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LPG가격 인상 결정을 내린 SK가스에 이어 E1,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공급사들도 줄줄이 10월 국내LPG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 유력시된다.
 
한편 kg당 50원 넘는 인상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LPG수입사는 물론 정유사의 3분기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돼 주가 등에 부정적 시그널도 예상되며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나 이자 부담 등이 커지도록 만들게 될 우려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