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6일에 철도본부가 지역순환 경고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운수노조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교섭을 통해 철도쟁의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동, 공공기관, 철도산업 정책의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 철도파업 승리를 위해 대체수송 거부와 공공부문 연대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운수노조 김종인 위원장은 “교섭이 진행중인 가운데 교섭위원을 해고하고 2년 전 노조활동을 문제 삼아 징계하겠다는 건 공사 스스로 교섭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 한 것”이라며 “대화보다는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전 조직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철도본부에 대한 노조 말살 기도를 운수노조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운수노조 사수 차원에서 전 조직력을 발동하여 대응해나갈 것이며 철도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체수송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철도본부장은 “철도본부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쟁의일정을 연기하고 교섭을 열기 위해 대의원 대회조차 미루는 등 성의를 보여 왔지만 돌아온 건 징계와 노조탄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철도공사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본부는 지난 9월 8일 성실교섭 촉구를 위해 운전분야(기관사) 경고파업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조 말살을 노린 철도공사 경영진의 전례없는 불성실교섭과 노조탄압으로 인해 11월 5~ 6일 다시 지역순환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철도본부는 현재 ▲단체협약 및 임금개악 중단 ▲부족인원 및 신규사업 인원 충원 ▲정부의 노사관계 부당 개입 및 노동기본권 보장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허준영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철도공사는 기존 의견접근이 된 사안을 무효화하고 추가로 16개에 달하는 단체협약 개악안과 임금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개악안을 제출해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공사는 노조안 보다 많은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출했으면서도 교섭에는 오히려 소극적이어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번 파업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 및 임금제도 개악 추진과 노조탄압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된다면 철도본부는 11월 중순 2차 파업, 하순 3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철도쟁의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공운수연맹과 공공연맹,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위원장 합의에 따라 공공부문 및 전체 노동계의 연대투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