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콜택시 지자체 직영하라
민주택시노조 "교통약자 콜택시 지자체 직영해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택시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경남지역 교통약자 콜택시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 경남지부에 따르면 현재 경남에서는 6개 지자체가 200여대의 교통약자 콜택시를 대부분 택시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업체에 연간 1억~8억5천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주고 교통약자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나 운전기사 고용 보장 및 운영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주장했다.
김해에서는 수탁운영하던 택시업체가 바뀌면서 교통약자 콜택시 운전기사 절반 가량이 고용이 승계되지 않는 등 심각한 고용불안 사례가 있었다고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전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 시(市)지역 택시업계에 최저임금법이 적용되면서 일부 택시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약자 콜택시를 택시업체에 위탁하는 것은 부실하게 운영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민주택시 경남지부는 택시업체들이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에 따른 보조금을 받는데 급급해 콜택시 정비와 운전기사들의 처우문제 등은 등한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의 시설관리공단 등에서 직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80대의 교통약자 콜택시를 6곳의 택시업체에 위탁운영하는 창원시는 택시업체들의 고용 불안 및 부실 경영 사례는 없지만 지자체 직접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콜택시 운영업체가 분산돼 있어 관리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시설관리공단에서 직영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직영하면 운전기사 고용 및 운영 투명성 문제는 위탁운영에 비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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