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무료셔틀버스 운행 '진통'..택시업계 반발
설악산 무료셔틀버스 운행 '진통'..택시업계 반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성수기 교통통제에 따른 관광객 불편해소와 편의제공 차원에서 추진 중인 설악산 무료셔틀버스운행이 택시업계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26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속초시에 따르면 성수기 교통이 통제될 때 설악산 소공원을 가려면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소공원과 B, C지구 주차장을 순환하는 무료셔틀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설악산사무소는 환경부로부터 소요될 경비에 대한 국비까지 지원받아 놓은 상태다.
그러나 올가을 단풍철부터 실행에 옮길 예정인 이 계획은 택시업계의 반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시업계는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되면 영업에 지장이 있어 대책이 마련되고 나서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운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기 설악산교통소통 대책회의를 개최한 속초시와 설악산사무소는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계획을 논의했으나 택시업계의 요구에 대한 대책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셔틀버스 운행에 대해 논의했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며 "택시업계와 이견을 조율한 후 내년부터 실행에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악산사무소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못하면 확보해 놓은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어서 무료셔틀버스운행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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