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인택시, ‘해치택시’ 운행 자율적으로 결정선택한다 

  -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22일 개인택시 정책간담회서 밝혀

  - 택시카드결제 수수료와 브랜드 콜 택시 재정지원 검토약속도

서울시가 차량외부를 꽃담황토색 등으로 도색된 해치택시를 운행하도록 하도록 하고 서울개인택시 업계가 중고차로 매각시 비용이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이에 반대해온 가운데, 앞으로 서울개인택시 사업자는 해치택시 운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중고차 매각시 발생하는 도색제거 비용은 시가 보전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같은 내용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1동 13층 간담회장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이사와 지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개인택시 정책간담회’에서 신흥섭 강남지부장 등의 건의를 받고 밝힌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오시장은 해치택시 등 도시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디자인 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과 협조를 요청한뒤 개인택시 사업자가 해치택시를 중고차로 매각할 때 발생하는 도색제거 비용과 관련 "적극 검토해 반영하도록 하겠다’", "손해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데 이어 해치택시 도입도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

이같은 말은 신 지부장이 ‘조합에서 해치택시 정책을 협조하겠으니 해치택시를 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적인 규제 또는 제재를 하지말아 달라’는 요구와 일부 지부장의 이의제기에 대해 오시장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시는 법인택시와 달리 개인택시에 대해서는 해치택시 도입을 강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개인택시 업계 대표를 만나 건의를 받고 답변하는 과정서 이같은 해치택시 정책기조를 공식화한 것이다.  

또 현재 2.4%인 택시카드 결제수수료도 감면도 추진되고, 올해 만료되는 브랜드 콜 택시의 재정지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시장은 두가지의 건의에 대해서도 "(지원하는 것을)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 "계속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에 따르면 택시카드 결제 수수료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신용카드사간에 수수료율 조정이 끝난 뒤 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해까지 만료되는 브랜드 콜 택시 재정지원은 오시장이 공식적으로 검토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기존 방식이 이어질지 아니면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시장은 조합의 ‘택시운임 조정주기 제도화’ 건의에 대해서는 "물가인상압력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긴밀히 소통하며 협의하겠다"고 답했고, ‘올림픽대로 등에 다인승 전용차로 건설 및 택시진입 허용’ 요구에 대해서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