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승객을 가장해 택시에 승차해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중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형준 부장판사)는 6일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A씨(20)에 대해 강도살인죄를 적용,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와 함께 택시강도 범행을 저지른 또 다른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B(20), C씨(21)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죄를 적용해 징역 6년을 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A는 택시강도를 결심하고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지른 후 증거물과 범행도구를 버리는 등 대담하고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며 "특히 피해자의 유족들과 상해 피해자는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지만 피고인은 그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무기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 B와 C 역시 택시강도를 계획하고 택시에 승객을 가장해 탑승해 기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 범행수법과 죄질이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3월24일 밤 창원에서 승객을 가장해 승차해 택시 기사 D씨(58)를 살해한 후 현금 15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B와 C씨는 지난 7월7일 창원에서 택시에 승차해 A씨와 함께 택시 기사 E씨(58)를 폭행하고 현금 26만원과 통장,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kg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