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사업장인 울산 청림택시 노조가 법정한도를 초과한 근로시간면제한도(타임오프) 확대를 요구해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 택시업계가 이달들어 임단협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선두 그룹인 이 회사의 교섭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택시노조 청림택시분회(지회장 이문호)는 지난달 27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다. 울산에서는 올 들어 첫 조정신청이다.쟁의행위 조정 신청은 노사간 자율교섭이 여의치 않을 때 준사법기관인 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으로, 강성 노동계에선 통상 파업의 법적 명분을 얻으려는 절차로 여긴다.
청림택시 노사는 지난 해 12월 8일 상견례를 연 이후 올해 2월 14일 8차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청림택시분회는 회사내 기업별노조인 청림택시노조(위원장 정천태)와 교섭창구단일화 절차를 거쳐 교섭권을 확보했다.
노사간 최대 쟁점은 타임오프이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지회장(노조 위원장)의 완전 전임과 노조 사무장에게 월 10일의 한도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이 사업장의 타임오프 법정한도인 1천시간을 넘어선 것이다. 사측도 타임오프제는 강행규정이므로 법정한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맞선 상태다.
노사는 올해 단체협약 교섭만 할 것인지, 임금과 단체협약을 동시에 다룰 것인지를 놓고도 이견을 빚고 있다. 유급휴일과 장학제도 확대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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