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ＡＮＣ▶

서울 강남 일대에서 주로 나이 든 택시기사만 골라 강도행각을 벌여온 용의자가 어젯밤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ＶＣＲ▶

횡단보도를 건너온 한 남성이

길을 서성이더니,

근처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가

한참을 지나가는 택시들을 관찰합니다.

경찰이 오늘 공개한 cctv에는

택시 강도를 할 대상을 고르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ＳＹＮ▶ 피의자 이 씨

"일단 타고나서 몇 마디 가면서

나눠봐요. (택시기사들이)

거의 의심은 없으셨죠.

범행할 때 그 때 눈치 채죠."

33살 이 모 씨는 이렇게

승객으로 가장해 택시를 탄 뒤

흉기와 전선케이블용 묶음 끈을 이용해

기사들을 결박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선을 고정시키는

얇은 플라스틱 부품이지만

한번 묶이면 푸는 게 불가능 합니다.

◀IＮＴ▶ 최동규 강력3팀장/서울 중랑경찰서

"주로 나이든 택시기사..."

이 씨는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와 광진구 일대에서 발생한

5차례의 연쇄 택시강도의 용의자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추가로

4건의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빼앗은 금액은 모두 1천4백여 만원.

이 씨는 "어머니의 병원치료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관련 조사가 끝나는대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