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가 추진하는 영업용 택시 6부제 전환이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영업용 택시 운행 체계를 현행 8부제에서 6부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강운태 광주시장 주재로 최근 두 차례 원탁회의를 가졌으나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 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한 영업용 택시 6부제 전환에 대해 근로자 측은 주40시간 근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사용자 측은 경영상 손실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근로자 측은 7일 근무하고 하루 쉬는 형태의 8부제는 주40시간 근무를 초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사용자 측은 5일 근무하고 하루 쉬는 형태의 6부제를 도입하면 택시 운행 시간이 줄어 수입금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맞서자 광주시는 노사 협의를 통해 근로환경 개선과 경영손실이 최소화하는 방안을 도출한 뒤 추가로 원탁회의를 갖고 6부제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광주지역 택시는 총 8천234대(76개 법인택시 3천481대, 개인택시 4천753대)로, 8부제(개인택시는 3부제) 하에서 하루 6천2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반면 6부제(개인택시는 3부제) 하에서는 8부제보다 146대가 줄어든 하루 6천40여대가 운행된다.
   현재 6부제를 하는 광역자치단체는 부산(2006년부터 시행), 대구(2004년), 울산(1997년), 대전(1996년) 등 4곳이고, 인천은 12부제를 하고 있고, 서울은 부제가 없이 자율적으로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