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ＡＮＣ▶

고유가 시대에 가뜩이나 힘든 택시기사들이 도둑 때문에 더 울상입니다.

그 흔한 경보장치도 없어 절도에 취약한데요.

피해액까지 고스란히 물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ＶＣＲ▶

모자를 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다시 돌아옵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택시로 다가오더니

뭔가 꺼내 자전거 바구니에

넣곤 사라집니다.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

잡힌 26살 이 모씨가

불과 1분 사이 가져간 건

현금 70여만 원.

택시만 골라,

석달 사이 30여차례에 걸쳐

수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기사들이 식사를 하거나,

쉬는 사이 회사 납입금으로

모아둔 돈을 노렸습니다.

◀ＳＹＮ▶ 피의자

"택시엔 돈이 많다고

친구들 (한테)... 얘기 들어서..."

손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지만,

대부분의 택시에는

경보 장치도 없습니다.

◀ＳＹＮ▶ 택시 회사 관계자

"회사에서 이렇게 해주기에는

아직 택시 업체가

열악한 게 있습니다. 아마 회사에서

해주는 데는 거의 없을 거예요."

피해 금액을 산정하기 어렵고,

개인 과실이라는 이유로

조합의 공제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ＳＹＮ▶ 피해 택시 기사

"타(회사)에서는 배상이 없고요,

다 본인 기사님들 책임입니다.

기사님들이 참 너무나 힘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에

택시털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기사들의 시름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