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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열사

홍장길 열사
홍장길(당시 58세)

1939년 7월 8일 경남 밀양군 출생
               밀양수산 동명중학교 졸업 파월장병으로 지원하여 맹호 26연대 복무
1973년 연희교통(현재 국민캡)입사
1992년 노동조합 상임위원 재임
1994년 노동조합 고문으로 선임 활동 1997년 5월 31일 국민캡 휴게실에서 음독자결
.
 
열사가 남긴 글<유서>
민주노총 동지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국민캡 노동조합 위원장 내 시체를 집에 옮기지 말 것. 국민캡 마당에 빈소를 차릴 것. 그리고 부산시장 문정수, 허준도 똘 마니 우종수가 나를 짓밟고 나를 죽였다.
민주노총 그리고 국민캡 조합 동지 여러분 복수해 주기 바란다

 
<동지를 생각하며> **동지의 딸의 글 **

아버지!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셨잖아요
"사람은 자고로 의리가 있어야 한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아무도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제나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럼 언젠가는 널 알아줄 그런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예요.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신 그 '의리'의 대가라는게 이런건가요? 24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대가가 아버지의 죽음이란 말인가요? 24년 8개월이란 아버지의 시간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노동'이라는 그 이름으로 빼앗아 가고, 이젠 언제 그 랬냐는 듯 '분할매각'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그들이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그 의리의 대상 인가요?
말씀 좀 해보세요? 네? 아버지! 아버지!
전 아버지를 아직도 차가운 영안실에 혼자 누워 계시게 만든 그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로 말예요. 그리고 아버지 처럼 그렇게 힘없이 .... 그렇게 약하게 살진 않을 거예요.
사랑하는 아버지! 그곳에서도 여기가 보여요?
아버지의 그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우리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를 빼앗아간 그들과 우린 끝까지 싸울 거예요. 그들이 아버지의 영전앞에 무릎꿇고 사죄할 그날까지 말예요. 아버지!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싸늘해 졌어요. 그곳은 더하시겠죠? 언제부턴가 축쳐진 아버지의 그 어깨가, 그 뒷모습이 지금은 너무나 보고 싶어요. 왜 그럴까요? 그리고 아버지에게 미처 못했던 말이 있어요. 항상 마음속에만 간직한 채, 한번도 아버지에게 하지 못했던 그 말 .... 그 말을 이제 는 더 늦어버리기 전에 말하려고 해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가슴 저리도록 사랑합니다. " 아버지! 아버지의 그 뒷모습이 그 당당하시던 모습이 보고 싶어요. 아버지의 목소리도 듣고 싶어요. 사랑하는 아버지! 이젠 웃으세요. 그리고.... 편안히 잠드세요. 아버지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1997년 6월 4일 아버지를 너무나 사랑하는 딸 경희 올림.

 
<열사의 삶과 죽음>
홍장길 동지는 밀양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때어나 가난의 굴레를 벗고자 박정희 정권의 인력수출정책인 파월장병으로 월남 전에 참여하였다. 이후 그것만으로는 가난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남들이 천하게 여기는 택시노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택시 사업주들은 이윤창출을 위해 현대판 노예제도를 도입하여 무사고 10년에 개인택시 영업권이라는 제도의 올가미를 씌워 족쇄를 채웠고 국민캡 사장 허준도는 그것도 모자라 회사를 분할매각하고 기사를 택시의 부품처럼 끼워팔아 노동조합을 와 해시키는 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하였다. 하지만 홍장길 동지는 분할매각 완전철회를 외치며 24년 8개월이라는 한많은 국민캡 노 동자 생활과 60년 인생을 택시자본가에게 죽음으로서 저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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