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

대화를 통한 갈등해소와

합리적인 KTX광역급행버스 노선 검토를 촉구한다.

울산시는 KTX 개통에 따라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을 둘러싸고 택시업계의 생존권 문제가 부각되면서 울산시와 택시업계의 갈등관계가 발생했다.

택시업계는 △ 시내버스 사업자들에 대한 특혜문제, △ 밀실/일방적 급행버스 추진, △ 급행버스 취지에 맞지않는 소요시간(80분), △ 기점과 종점으로부터 5㎞ 이내의 지점에 위치한 각각 4개 이내의 정류소에 정차하고 그 외 지점에서는 정차하지 아니하도록 한 운수사업법 위반의 문제, △ 급행버스 이용객 수요예측의 문제, △ 적자로 인한 혈세낭비의 문제 등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가지고 울산시와 대화요구를 하고 있으나 울산시는 현 노선의 변경은 없다며 파업에 대해서는 택시면허취소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해 갈등이 심화되는 형태로 진전했다.

다행이 어제 울산시와 택시업계의 만남을 통해 대화국면에 들어섰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러한 자리를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시민 전체의 공공성과 택시업계의 생존권이 함께 공존하는 방안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제정당은 현재 계획되어 있는 급행버스 노선이 기존 대중교통체계 및 현재 용역중인 광역교통기본계획과의 연관성 속에서 검토되었는지 확인코자 한다.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이 진행된다면 이후 잦은 행정계획의 변경으로 인한 피해는 시민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과정없이 오직 KTX역만을 위한 광역급행버스가 만들어진다면, 이후 들어설 광역교통 기본설계가 오히려 여기에 종속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문제가 합리적인 대중교통시스템을 통한 시민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만드는 사회적 공론의 계기가 되기를 촉구한다.

2010. 9. 16.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제정당 : 울산진보연대, 울산청년회, 울산여성회, 울산풀뿌리운동단체협의회, 울산대학교총학생회, 함께,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시민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민주노동당울산시당, 진보신당울산시당, 사회당울산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