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운수 택시 노동자 살인적 폭력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 기자 회견문

지난 11월 27일(토) 새벽 1시 파주시 금촌동 소재 가스충전소 사무실에서 동일운수 상조회장 김대필은 동일운수 노동조합 정명근 위원장에게 무차별한 폭력을 가하고 이를 말리던 전위원장 김완선 조합원에게 살인적인 골프채테러를 저질렀다. 김완선 조합원은 상조회장이 휘두른 골프채에 얼굴을 가격당해 턱뼈가 복합골절되어 함몰되고, 치아가 으스러지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노동조합 위원장과 상조회 총무는 파주 메디인 병원으로 김완선 조합원을 후송하였으나, 부상 정도가 심각해 치료가 불가하자 급히 일산병원 응급 센타로 이송하여, 수술을 앞두고 있다.

김완선 조합원의 현재 상태는 얼굴이 심하게 부어 부서진 턱뼈를 맞출 수 없으며, 부기가 가라앉은 다음에야 수술에 들어갈 수 있어 임시적으로 구멍이 뚫린 피부만 봉합해 둔 상태이며 앞으로 몇 차례 대수술을 통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살인적인 폭력사태 앞에 조합원의 가족과 동료들은 참담한 마음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경악케 한 것은 이러한 살인적 폭력을 저지른 김대필은 사건 발생 직후 쓰러져 있는 김완선 조합원을 그대로 방치해둔 채 심한 욕설을 하며 자신의 안경과 옷을 챙겨 유유히 사려진 것이다. 공개된 CCTV화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골프채로 살인적인 폭력을 자행하고도 나몰라라 도망친 김대필에 대해서 즉각 구속 수사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가 의정부 한영택시 조합원 감금폭행사건, 인천 한영택시 소주병테러 사건 등 최저임금 불이행 사업장에 대해 노동조합의 적법한 최저임금 쟁취 투쟁과정에서 벌어진 사건과 같이 택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유린하고 폭력으로 노동조합을 탄압한 사례와 유사하다. 동일운수는 현재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으로 노동청에 고소된 상태이며 이에 대해서 동일운수 사업주는 4차례나 노동부 출두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업주는 교섭권도 없는 상조회 회장과 ‘최저임금을 위반한 단협’을 체결한바 있다.

상조회장은 사건 당일 김완선 조합원과 정명근 분회장에게 수차례 만날 것을 요구해왔고, 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동일운수 관리자들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대필은 조합원들을 구타하는 과정에서도 “최저임금 고소 건은 모두 너희들 책임이다 ”라는 말을 언급하여 이번 살인적인 폭력사태가 사측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씻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파주경찰서는 사건 당일 상조회회장과 술자리를 함께 한 회사 관리자들이 본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를 소환하여 조사하고 사측의 지시가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잇따른 분신과 사측의 무자비한 테러가 자행되는 원인은 이명박 정권의 반 노동 정책이 만든 결과이다. 구미KEC 지회장의 분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조합원의 분신, 의정부 광성 산업의 폭력사태와 동두천 드림택시의 40명의 집단 해고 등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 고발건에 대해 전혀 처벌하지 않고 있는 현황이다.

이번 동일운수 조합원에 대한 살인적인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구속처벌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 전 조합원의 역량을 모아 강력히 투쟁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파주경찰서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 파주경찰서는 살인미수 상조회장을 즉각 구속 처벌하라!

- 파주경찰서는 동일운수 관리자를 즉각 소환조사하여 회사측의 개입여부를 명백히 규명하라!

- 동일운수 사업주는 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라!

                              2010. 11. 29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민주노총 경기도지역본부,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경기북부지역본부,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민주노총 경기북부지부, 동일운수 노동조합, 승진운수 노동조합, 거성운수 노동조합, 승일운수 노동조합, 세기상운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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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골프공? 머리에 '티샷'날린 어이없는 상조회장

파주 동일운수 직원, 27일 새벽 무차별 폭력 행사..노조 “강력 대응”

골프채에 맞아 턱이 날아간 김 씨. 턱이 부어올라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다.ⓒ 민중의소리

택시회사 직원인 상조회장이 동료 노조 간부에게 골프채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새벽 1시경 경기도 파주시 금촌읍의 한 가스충전소 사무실에서 파주의 동일순수 소속 상조회장인 김 모씨(42)가 김완선(50)씨의 턱을 골프채로 가격해 중상을 입혔다.

가해자 김씨는 이날 상조회 총무 등 두 사람을 대동하고 가스충전소에 나타나 회사 고소고발 문제로 정명조 민주택시노조 동일운수분회장과 얘기를 하다 갑자기 정 분회장의 뺨을 때렸다.

피해자 김완선씨가 이를 말리며 정 분회장을 사무실 밖으로 나가게 하자 김씨가 골프채를 휘둘러 김완선씨의 턱을 찍었다.

정 분회장의 신고를 받고 응급차가 출동해 인근 파주병원으로 옮겼으나 부상 정도가 너무 심해 일산병원으로 다시 옮겼다.

김완선씨를 간호하고 있는 이영춘씨는 “부상이 너무 심해 병원에서 당장은 수술을 할 수가 없고 응급치료한 뒤 붓기가 가라앉아야 수술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피해자 김씨는 현재 민주택시노조 경기북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동일운수의 노조위원장도 지냈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노조가 최저임금 위반으로 회사를 고소고발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벌인 계획적인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간부들에 앙심을 품은 회사측이 가해자 김씨와 상조회에 폭력을 사주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최근 동일운수 회사측을 상습적인 최저임금 위반사업장으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사건은 현재 금촌파출소를 경유해 파주경찰서로 접수된 상태다.

<고희철 기자 khc@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