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택시 노조원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지난 달 30일 동두천 중앙동 근린공원에서 이혜선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 드림택시 노조원, 민주노총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거리행진에 이어 미2사단에 항의서한 전달, 대한민국헌법과 노동법 화형식 등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앞세우고 ‘주한미군은 대한민국 노동법을 보장하라’, ‘노동법을 무시하는 주한미군은 물러가라’, ‘민주주의 상징, 미군이 노동탄압 웬말이냐’ 등 구호를 외치며 미2사단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미2사단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기지로 접근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빚다 결국 집회자 몇 명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담장 너머로 항의서한을 던졌다.

집회의 마지막은 대한민국 헌법과 노동법을 불태우는 의식으로 맺었다.
구수영 운수노조 민주택시본부장은 “동두천에서 전국 택시노동자 대회를 열어 동두천시와 미2사단의 잘못된 점을 심판하겠다”고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드림택시와 주한미군, 동두천시장을 규탄하며 빠른 시간 안에 해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와 광화문, 미대사관, 용산미군기지 등에서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미군 한정면허 소유의 드림택시 노조원 40명은 지난 8월 합법적 집회를 연 후 미2사단 정문 앞에서 단체협약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AAFES(교역처)로부터 출입카드를 삭제당해 사실상 해고를 당했다.
이들은 미군기지 내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생계에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다.